글번호
62543
작성일
2019.02.01
수정일
2019.02.01
작성자
강나연
조회수
157

국어라는 사상 / 이연숙

국어라는 사상 / 이연숙 첨부 이미지

이 책은 일본의 근대 시기에 초점을 맞추어 민족, 국가, 언어등의 문제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각 나라마다 존재하는 국어(national language)’라는 것이 실체가 있는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상상의 대상물로 파악하고,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 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궁구(窮究)하는 것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도 언급했듯이, ‘국어라는 제도가 근대 국민 국가를 지탱하는 필수 요소로 출현한 것은 프랑스 혁명 때였다. 이 시기에 프랑스어는 국어로서, ‘국민(nation)’의 정신적 통합의 상징이 되었다. , 언어 공동체의 동일성이 확립된 후, 국가 의식 혹은 국가 제도가 여기에 녹아든 결과로 국어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대 일본에서는 국어라는 추상적인 상상물을 먼저 확립한 후에, 그 토대가 되는 일본어의 동일성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일본어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국어로서의 승인을 얻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국어는 이념은 근대 국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그 이념과 제도가 마련된 것이었다.

이러한 일본의 국어일본 정신일본어의 결합을 표현하는 개념이 되었으며, 식민지 정책에서 동화 정책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곧 식민지 지배의 사상적 근거에는 국어라는 사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국어라는 사상이 형성된 과정에 대한 천착(穿鑿)을 통해, 일본 식민지주의의 사상적 근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관점을 취한다.

국어언어 이데올로기라면 언어자체에 대한 분석 방법이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언어는 사상, 정치, 문학사 등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어서 언어 그 자체가 독자적인 고유의 특징을 지닌다고 보았다. 따라서 일본의 언어적 근대와 관련하여 국어의 이념을 언어 사상사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근대 상황에서 일본어에 대한 언어 사상적 관점은, 한국의 근대적 상황에서의 한국어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어가 국어로서의 가치를 획득하는(또는 우리가 국어로 인정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나아가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가 한국 사람들에게 국어로서 어떠한 위상을 지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나아가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지니고 있는지, 어떠한 의의를 부여해야 하는지 등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일본의, 일본 사람에게 있어서의 국어에 대한 논의이지만, 그 사상적 배경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의 국어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겠다.

 


교양도서 추천 - 기초교양대학 김문기 교수님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