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61507
작성일
2019.01.02
수정일
2019.01.02
작성자
bkkim6994
조회수
160

이상한 정상가족 / 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 김희경 첨부 이미지

정상가족이데올로기는 결혼제도 안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사회 및 문화적 구조와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 정상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가족 형태를 비정상이라 규정하며 차별하고, 가부장적 위계로써 가족을 지배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그동안 가족주의정상가족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종종 제기되기도 하였지만 정상가족에 대한 요구는 비정상가족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이상한 정상가족>은 가족 내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인 아이를 중심에 놓고 우리의 가족, 가족주의가 불러오는 세상의 문제들을 바라보고 있는 책이다. 가족 안팎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인간성과 도덕성, 질서, 개인의 공동체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1장에서는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며 과보호, 혹은 방임하는 부모의 실태를 분석한다. 친권은 부모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의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대는 나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때리지 않고 키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부모의 감금과 학대 사건들을 예를 들어서 주장을 뒷받침한다

 

  2장는 한국에서 비정상가족으로 분류되는 미혼모 가정, 입양가정,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다룬다. 미혼모가정은 가족주의 문화에 의한 원가족의 냉대, 그리고 미혼부의 실종 등으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는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어마어마하다. 미혼모, 즉 부모의 지위에 대한 차별이 곧 아이에 대한 차별로 이어진다. 이 장에서는 통계자료와 사건 등으로 미혼모 가정의 문제를 비교적 자세하게 파헤친다. 한편, 입양가정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가장 오래, 가장 많이 해외입양을 보낸 나라가 우리나라 한국이다. 여기서는 민간이 책임지는 입양 절차와 사후 관리에 문제가 있어 입양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실감할 것이다.

 

  다음으로, 다문화가정의 문제도 서술되고 있다. 혈통을 중시하는 한국인들은 비정상에 해당하는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들과 그들의 자녀는 공공연하게 차별받는다. 특히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 출신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심각하다. 이주민에 대한 증오는 이주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 위험 전가, 희생양 찾기, 타자 비난의 가장 흔한 형태다. 미등록 이주 아동의 처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너무나 간단히 타자를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만큼 불안과 위기감이 사람들의 일상과 마음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3부에서는 한국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왜 이렇게 중요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개인이 아닌 가족 단위로 경쟁을 하고, 이는 학교, 회사, 사회로까지 이어진다. 4부에서 가족이 그렇게 문제라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물으며 책은 마무리된다. 스웨덴, 이탈리아 등 해외 사례들을 들어 해법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저자는 돌봄의 공공화를 주장한다. 돌봄의 공공화는 공공보육 확대, 아동양육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아동수당 지급을 비롯한 사회복지정책을 비롯하여, 임신 육아기의 유연근무제, 남성육아휴직 의무할당, 고용 형태 간 격차 해소와 성 평등한 기업 문화를 아우르는 노동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조세제도, 미혼모를 위한 주거 지원, 차별 금지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이슈다. 저자는 특히 미혼모에 대한 차별이 개선될 수 있도록 가족의 형태에 대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는 공적 개입이 꼭 필요하며, 공동체에 대한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는 필수적이다. 다음 세대는 우리 모두의 미래다. 아이들의 인권과 미래 세대는 핏줄로 얽힌 자녀를 둔 부모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인류의 역사와 미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양도서 추천 - 기초교양대학 박산향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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