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61013
작성일
2018.12.11
수정일
2018.12.11
작성자
bkkim6994
조회수
170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약용, 박석무 편역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약용, 박석무 편역 첨부 이미지

200년 전엔 오직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서신밖에 없었으나 오늘날에는 전화나 메일 그리고 SNS로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허나 어느 날 한 통의 손 편지를 받는다면 아마 가슴이 콩닥콩닥 뛰지 않을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다산이 천주교과 연관되었다는 이유로 1801(40) 귀양살이를 시작하여 1818(57) 해배 전까지 두 아들과 형제, 그리고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모음집이다. 4부로 되어 있으며, 먼저 그의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7편을 비롯해, 아들에게 내려주는 교훈 9, 형님에게 보내는 편지 14,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11편 모두 61편의 인생에 교훈을 주는 편지글이다.

 

다산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당대 최고의 사상가, 정치가, 행정가이자 의사, 지리학자, 과학 기술자였다. 이에 후대에 많은 학자들이 조선 후기 학자 중 가장 뛰어난 학자로 손꼽고 있다. 그런 그는 누구보다 엄하고 다정한 아버지이자 속 깊은 동생이었으며, 올바른 스승이었다.

 

“~~ 만약 벼슬길이 끊어지면 빨리 서울 가까이 살면서 문화(文華)의 안목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의 내가 죄인이 되어 너희들에게 아직은 시골에 숨어서 살게 하고 있다만, 앞으로 계획인즉 오직 서울로부터 10리 안에서만 살게 하겠다.”

(문명세계를 떠나지 말라, 164)

 

그러나 서울 가까이 살면서 문화의 안목을 잃지 말라는 말은 오늘날 정치, 사회, 경제 모두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청년들이 지방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 살고있는, 아니 지방에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18년간 어렵고 힘든 유배 생활에서 아들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문에 매진하지 못하는 아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다.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독서를 할 때는 학문에 뜻을 두어 근본을 확립해야 하며, 무엇보다 근검을 강조하며, 용기를 가지고 모든 일에 성실히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보낸 편지인 만큼 진정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직접적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부모가 보낸 편지가 자식들에게 얼마만큼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 든다.

비록 모든 자식들이 부모의 말을 고리타분한 잔소리로 여기고 있고, 참다운 스승을 만나기 어려운 오늘날, 다산의 편지는 진솔한 한 인간의 내면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에 그 어떤 책보다 우리에게 큰 지혜와 소중한 감동을 준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는 인간 다산의 가슴 따뜻한 삶의 지침들이 우리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하므로 꼭 읽어 볼만하다.

오늘은 항상 내 옆을 지키고 계신 소중한 부모님께 손 편지 한번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교양도서 추천 - 기초교양대학 임지아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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