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6244
작성일
2018.08.08
수정일
2018.08.08
작성자
강나연
조회수
239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첨부 이미지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시민으로서 거듭나도록 하는 데 있다.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학생 운동은 베트남 전쟁, 인종 차별, 성차별, 환경오염에 맞서는 투쟁의 시대를 맞이하였고, 대학 강의 역시 그러한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것을 요구하였다. ??더 나은 세상??은 피터 싱어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여러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들을 모아 질문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1000자를 넘기만 안 된다는 제약 속에서 최대한 핵심을 분명하고 간결하게 쓴 글들이어서 피터 싱어의 사상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윤리적 성찰이 담겨 있다. 인간과 동물 관계의 윤리, 삶과 죽음의 본질, 부자의 사회적 의무, 개인의 기부를 포함해 사회 전반의 중대한 쟁점들을 담고 있다. 최근 들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휴먼의 등장에 대해서도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윤리, 인공지능 로봇의 도덕적 권리 등 중요한 문제이지만 아직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철학이 현실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도 피터 싱어가 던진 83가지 질문 가운데 하나이다. 인문학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급변하는 세상과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그래서 여러 대학에서 인문학은 위기에 처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할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읽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행위의 가치를 되짚어본다. 피터 싱어는,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고 급변하는 세상으로부터 비롯되는 수많은 도전 과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철학임을 강조한다. 철학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인 사고 향상이라는 혜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철학을 배움으로써 개인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피터 싱어는 자신의 철학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수입의 절반을 효율적인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음을 소중한 경험으로 소개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대학 시절, 피터 싱어가 던지는 83가지 질문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인간의 이익이 동물보다 우선인가, 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누구를 위한 생명 연장 치료인가, 인간 복제 기술은 축복인가, 선행은 남몰래 실천해야 옳은가,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등 여러 질문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행복은 물론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관심을 갖고 윤리적으로 살아가도록 추동한다. 모두가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들 때, 우리 사회는 집단적인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피터 싱어의 충고는 왜 더 나은 세상이라는 화두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지 깨닫게 한다.

 

 

 

교양도서 추천 - 기초교양대학 곽은희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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