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2641
작성일
2018.05.14
수정일
2018.05.14
작성자
강나연
조회수
71

생각의 미술관 / 박홍순

생각의 미술관 / 박홍순  첨부 이미지

생각의 미술관      

박홍순 지음

 

  명화 감상은 미를 체험하며 판단하는 활동이자 정서와 사고를 동시에 활용하는 종합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했던가. 대부분의 사람은 미술에 대한 짧은 지식으로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담는 선에서 감상에 그친다. 그러나 그림에는 상징적인 은유들과 조합을 통해 화가의 사상과 생각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생각의 미술관>은 철학적 사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림을 들러리로 세우고 있다. 저자 박홍순은 <생각의 미술관>에서 그림 하나하나를 제시하며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변화, 무지, 기호, 관계, 모순, 개별성, 욕망, 비정상, 예술, 세계’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알고 있었던 사실들에 대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라고 외친다.  

 

철학의 핵심은 반성적, 성찰적 사고를 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반성적 사고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극복해야 가장 추악한 모습이 전체주의와 가족주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둘은 상반된 듯이 보이는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충분조건이다. - 258쪽

세계관과 이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자연발생적이고 무계획적인 실천은 한계가 분명하다. 철학의 도움을 받은 이론의 힘과 함께 집단적 실천을 통한 힘을 지님으로써 세상의 변화는 가능하다. 진정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세상을 바꾸는 문제의식과 전망을 갖는 철학과 만나야 한다. - 327쪽    

 

 현대인은 지식의 홍수, 정보의 바다에 살지만 정작 철학의 빈곤 상태로부터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지식은 증가하지만 동시에 무지의 골도 깊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은 저자의 특별한 시선이 아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를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실천력은 다가올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다.   

  인문학적 소양이 절실한 시점에서 단순히 유명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를 풍미했던 화가들이 그린 작품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과 의미 그리고 철학적 사색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추천 - 김혜정 교수 (기초교양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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