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2640
작성일
2018.05.14
수정일
2018.05.14
작성자
강나연
조회수
76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에리히 프롬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에리히 프롬  첨부 이미지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랑의 기술>, <소유나 존재냐> 등으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은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로, 인간의 심리와 사회 작용에 관심이 많았다. 프롬은 초기에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았으나 미국으로 망명한 후에는 프로이트 학파와 대립하게 된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적 충동을 강조하고 개인의 인성을 생물학적 조건만으로 규정한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는 인간 심리에 대한 사회적 요소를 중요하게 여겼으며, 인간이야말로 문화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는 인간이 스스로 자기 삶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책이다. 현대인들은 편안하고 풍족하지만 삶이 무의미하다는 느낌을 가지곤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즉 ‘권태’와 ‘신경증’이 현대인의 질병이다. 이에 프롬은 현대인의 질병은 인간이 사물로 변한 탓이라고 보고 있다.
  자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스토아학파 등 많은 학자들은 인간을 해방시키고 자유에 도달하기를 원했다. 자유는 사실이라기보다는 가능성이다. 장애와 조건과 투쟁하여 쟁취해야하는 것이 자유다. 즉 고통의 극복,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해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피곤한 사람, 절망에 빠진 사람, 염세주의자는 자유에 도달할 수 없다. 프롬은 ‘열정적인 사람’만이 자유로울 수 있으며, 전진하고 진보하려 노력하는 사람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공존’이 우리의 삶을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의 ‘공동체’를 이루려면 모든 장애와 불투명성을 극복하고 자신의 자아를 넘어 타인의 자아를 이해해야 한다. 나와 너, 우리를 껴안는 책임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소통은 가능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간의 삶이 사회적 작용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프롬의 믿음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리히 프롬이 이 책을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진짜 삶’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다.    
  현대인은 과거 그 어떤 시대보다도 사회를 합리적 원칙에 따라 정돈하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켜왔다. 예상치 못한 부를 쌓았고, 그 부로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킬 정도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멋진 사물들의 세계를 만들었는데도 이 세계는 낯설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오히려 인간에게 맞선다. 물질세계 안에서 인간의 삶과 방향은 오히려 기계의 괴물이 되었고, 현대인은 그 물질세계에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복종하고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 우리 시대의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것이 극단적 무력감이다. 우리가 무기력한 이유는 바로 ‘타인이 바라보는 나’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인격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고, 외부의 영향에 좌우되지 않는 것이 진짜 삶이라고 프롬은 말한다. 그리고 타인과 주변 환경의 진정성을 깨닫는 것, 가짜의 통제를 받지 않는 사회에서 산다면 따분하고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 진짜 삶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추천 - 박산향 교수 (기초교양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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